헨리스가든이 담아내는 영화같은 순간들
순간이 영화가 되는 마법
우리는 흔히 착각을 한다.
마치 제주도라는 아름다운 공간이 주어진다면, 언제 어디서든 어떤 작가와 함께 촬영하던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지닌다.
하지만 제주의 날씨는 변덕스럽고, 동쪽과 서쪽의 햇살은 시간마다 그리고 계절마다 다르다.
헨리스가든이 5년 간 제주에 살면서 그만의 촬영 기법들로
영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마법의 주문을 살펴보자.
Editor 김채린
제주시 아라2동의 한적한 곳에는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머무르게 하는 장소가 있다. 바로 5년 전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온 이헌우 대표의 헨리스가든이다.

이헌우  헨리스가든 대표 작가

20대 때, 웨딩홀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당시엔 제 주위의 모든 분이 사진을 업으로 두고 있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웨딩 사진을 접하게 됐어요. 그 후로 10년이 넘도록 이 일을 하고 있어요.
20대 시절, 웨딩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 대표는 사진을 업으로 하는 주변 지인들의 영향을 받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사진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 후 웨딩 사진을 찍으며 열정적인 청춘을 보냈다.
강남 신사동에서의 활동을 시작으로 여러 연예인들의 사진 작업에 참여했다.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다양한 셀럽의 웨딩 촬영을 찍었고, 이를 통해 제법 이름이 알려졌다.
웨딩 사진을 찍는 일은 돈을 벌기 위한 생업이었지만, 이제 그는 작가로서 작품에 정성을 다한다. 제주도에 내려온 그는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로케이션을 찍고 싶었다고.
제주에 개인적으로 내려와 머물러 본 적이 있어요. 그 때 제주도의 이국적인 느낌에 반했죠. 웨딩 사진 작가로서 제 피날레를 장식할 장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많은 신랑 신부님들이 일생의 단 한 번뿐인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제주까지 찾아오셨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드린다고 생각하며 작업하고 있어요.
15년 넘게 웨딩 사진을 찍어 온 이헌우 대표는 다년간 웨딩 사진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카메라를 잡을 때면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헨리스가든의 작품을 보고는 뛰어난 이모를 지닌 신랑 신부의 사진만 게시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모든 사람들이 외모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고, 본인은 그 콤플렉스를 해결해주기위해 노력하는 것 뿐이라고 말한다.
촬영 중간 중간 신랑 신부님과 촬영본을 공유해요.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죠. 이 과정을 통해 가장 잘 나오는 각도 위주로 촬영을 진행해요. 그러다보면 신랑, 신부님도 자연스레 자신만의 각도에 적응하고, 그 과정을 통해 결과물도 아름답게 나오곤 해요.
그의 활약은 작품 뿐만이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빛난다. 물론 제주의 아름다운 배경이 사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가 제일 중요시 여기는 것은 신랑, 신부가 표현하는 감성이다.
낯선 제가 사진기를 들고 앞에 서 있으면 자연스러운 표정을 짓는 게 쉽지 않아요. 그래서 촬영 전 약 15분 간, 신부님 역할까지 맡아가며 신랑님께 촬영 포즈를 가르쳐드려요. 손끝 하나 놓치지 않고요.
그렇게 서로 교감을 하다 보면 신랑 신부님들의 사랑 이야기에 동화되게 되고, 그것이 결국 사진에 드러나요.
이 대표의 작품에는 사랑하는 연인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웨딩 촬영 시의 영감은 사랑하는 이와의 교감을 통해 얻는다고.
제게 촬영을 부탁하는 신랑 신부님을 통해서 영감을 얻기도 하지만, 저는 주로 제 연인을 통해 영감을 얻어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영감의 근원지죠.
이 대표는 제주의 변덕스러운 날씨마저 사랑하는 작가다.
어떤 날은 날씨가 좋고, 어떤 날은 좋지 않아요. 제주의 날씨는 늘 시시각각 바뀌지만 그 모습마저 제겐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와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웨딩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그는 노련하고 세심하게 촬영을 이끈다. 그렇기에 오랜 시간동안 진행되는 촬영임에도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 모두 지치지 않고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많은 제주 웨딩 스냅 사이에서 ‘프리미엄’이라고 불릴 수 있는 이유이다.
날씨가 좋아도, 혹은 좋지 않아도 그는 촬영 현장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선사하는 마법을 지녔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특별한 무언가를 이끌어내며 작품이 아름답게 나올 때에야 비로소 만족하는 삶을 사는 중이기 때문이다.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 신비로운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의 작품이 마음에 든다면, 일생 단 한번 뿐인 웨딩촬영에서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Editor 김채린